17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카카오가 전거래일 대비 4600원(8.95%) 내린 4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장중 4만6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페이(-9.28%), 카카오뱅크(7.71%), 카카오게임즈(-7.97%) 등 카카오 계열사주도 일제히 폭락 중이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가 먹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요 서비스는 복구를 마쳤으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광고, 이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 발생했다"며 "카카오 일매출 220억원 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카카오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한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적으로 서비스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