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 교통망을 이른 시일 안에 구축해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서울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경철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도시개발본부장(사진)은 지난 15일 집코노미 박람회장에서 “2026년부터 차례로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등 광역 교통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4~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에서 LH는 70여 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특별 전시관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선 수도권 주거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인 3기 신도시 개발사업과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을 집중 소개했다.
3기 신도시 개발을 총괄하는 신 본부장은 “1·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광역 교통 대책을 미리 확정했다”며 “통상 긴 시간이 소요되는 철도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완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개발 계획이 발표된 3기 신도시는 경기 남양주시 왕숙, 하남시 교산, 고양시 창릉, 부천시 대장, 인천 계양 등 9개 지구다. 개발이 완료되면 31만6000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5월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 신 본부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3기 신도시 토지 보상 지연 우려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평균 토지 보상률은 7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LH는 서울과 비교적 가까워 실수요자의 관심이 큰 광명·시흥지구의 지구 지정 작업을 연내 마칠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3기 신도시의 도시 기능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업 초기 역세권 중심의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세권 첫 집’ 같은 청년층과 사회 초년생 대상 주택도 충분히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