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보러 미국에서 왔죠…피부색 달라도 우리는 블링크"

입력 2022-10-16 17:00
수정 2022-10-16 19:13

"블랙핑크를 보기 위해서 미국에서 왔어요. 전날에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도 봤죠. 피부색은 서로 달라도 우리는 똑같은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예요."

16일 저녁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핑크'로 물들인 글로벌 팬들로 가득했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앞두고 4년 만에 연 대면 콘서트 '본핑크 서울'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틀간 2만 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렸다. 인도네시아부터 태국, 일본, 미국 등 국적도 다양했다. 공연장은 여성 팬들이 90%에 달할 정도로 MZ세대들의 워너비 걸그룹으로의 위상을 자랑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BBC 등 외신들의 취재 경쟁도 이어졌다. 블랙핑크의 이번 투어는 연말까지 총 14개 도시에서 19회에 걸쳐 진행되며,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150만명의 관객 동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파라스(23)는 "인터넷을 통해 블랙핑크와 BTS를 알게됐다. 블랙핑크는 춤과 음악, 패션이 너무 아름답다. 붐바야와 뚜두뚜두를 좋아한다. 한국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한국음식 설렁탕, 떡볶이,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스테이시(26)는 "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댄스 비디오를 보고 알게됐다. 멤버 중 리사를 제일 좋아한다. 힌국의 다양한 문화와 TV쇼를 좋아한다. 전날 BTS의 부산공연도 볼 정도로 K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강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4명의 블랙핑크 멤버의 '하우 유 라이크 댓'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휘파람' '킬 디스 러브' '불장난' 등 블랙핑크의 히트곡 메들리가 펼쳐졌다. 멤버 제니의 미공개곡 '아이 러브 유 앤드 미' 등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이날 무대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신곡 '핑크 베놈' 무대였다. 지난달 16일 공개한 이 곡은 블랙핑크 특유의 힙합 장르 곡으로, 도입부의 한국 전통 악기 사운드를 내세워 팬들을 사로잡았다. 핑크 베놈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9040만뷰를 넘어서며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8230만명으로 전세계 통틀어 1위를 자랑한다. 억대 조회수 영상도 37개에 달한다.



2시간 공연후 앵콜곡으로 ‘붐바야’ '예예예' '스테이' ‘마지막처럼’ 등 4곡까지 총 24곡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측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을 만든 최고의 제작진을 구성해 무대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

서울 공연을 끝낸 블랙핑크는 본격적으로 미국 투어에 나선다. 오는 25일 댈러스를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로스엔젤레스까지 북미에서만 14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부터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쾰른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베를릭 △네널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투어에 돌입한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