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남부 메콩강에서 배가 뒤집혀 학생 1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13일 밤 수도 프놈펜에서 53㎞ 떨어진 칸달주에서 메콩강을 건너던 배가 전복돼 적어도 1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영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12~14세 학생들로, 메콩강의 섬에 살던 이들은 우기에는 배를 타고 다니고, 건기에는 걸어서 강을 건너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배가 강변에 접근하던 중 뱃머리에 물이 차 학생들을 뒤쪽으로 이동시켰고, 배가 균형을 잃고 뒤집혔다"면서 "배는 정원 초과 상태였고, 구명조끼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서 선원 2명과 학생 2명은 생존했고, 구조대가 실종자 1명을 수색 중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4만4000명이 익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는 전 세계 관련 사고의 61%를 차지한다.
같은 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7만명이 물에 빠져 사망했고, 이 중 33% 이상은 15세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