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한 폐기물 수집 및 재활용으로 폐기물 시장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스타트업 수퍼빈(대표 김정빈)이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14일 수퍼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80억원 규모 시리즈 B 후속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21년 시리즈 B 200억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년 2개월만이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10억원, 기업가치는 183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이번 브릿지 투자에는 시리즈B에 참여했던 기존 투자사인 TBT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고,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또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컨소시엄을 꾸려 새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은 전국의 폐기물 회수기구(네프론) 보급, 경기 화성 공장에 재생 PET(r-PET) 플레이크 생산 공정 추가, 호남 지역에 제 2사업장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플레이크를 만드는 공정에 펠릿 제작 공정도 반영해 r-PET 플레이크생산 후 물류 비용을 줄이고 자체 수요 물량을 확보하는 연속 공정을 확보하려 한다"며 "수퍼빈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사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퍼빈은 재활용 부가가치가 높은 생활폐기물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선별적으로 골라내 처리하는 로보틱스 솔루션을 가진 회사다. 전세계 최초로 개인이 폐기물을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회수로봇 서비스(폐기물 공급자-폐기물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도시 내 발생하는 폐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화 단계까지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