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을 생산하는 이른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포스코는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철강사 사브와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다. 이 기술은 쇳물 생산을 위해 석탄을 태우는 과정이 생략되는 만큼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포럼을 공동 개최한 포스코는 하이렉스, 사브는 하이브리트라는 명칭으로 각자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하이렉스를 활용한 임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30년까지 상용화 검증을 거쳐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영상 개회사에서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라며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