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지나니 가뭄…정부 10월 가뭄 예·경보 발표

입력 2022-10-13 12:00
수정 2022-10-13 12:04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우에도 전남·북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지역의 댐·저수지 저수량 관리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적 강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946.3㎜)은 평년의 87.6%이고, 중부지방은 115.6%에 달하지만 남부지방은 67.3%에 불과해 기상가뭄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12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전체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0월은 농업용수 수요가 감소하는 추수기로 농업가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도 영농 대비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 하천수 양수 등 저수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8.5%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남·북 지역 저수율은 평년의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20곳) 및 용수댐(14곳) 저수율은 예년의 97%, 95% 수준이다.

다만 전남의 ‘주암·수어·평림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댐 방류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 6개 지역에서 3070세대(5078명)에 비상급수가 지원되고 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로 인해 전남·북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가뭄 상황을 상시 점검(모니터링)하고 댐·저수지 저수량을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