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도 클라우드화…구글클라우드 이용

입력 2022-10-13 11:26
수정 2022-10-13 11:31

구글 클라우드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 ‘MBX(마브렉스)’에 구글 클라우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MBX는 넷마블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암호화폐와 관련 생태계를 통칭한다. 지난 3월 정식 출시해 넷마블이 개발·퍼블리싱하는 게임이 위주다.

넷마블은 클라우드 MSP기업 메가존과 협력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처리되는 MBX 데이터를 게임 생태계에 직접 연결했다. 블록체인API를 활용해 앱과 블록체인간 거래를 처리하는 식이다.

이렇게 처리된 NFT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게임에 반영된다. 구글클라우드는 "블록체인을 구성할 때는 안전한 환경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기존 게임과 아이템 거래 연동을 매끄럽게 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했다.

넷마블은 MBX의 보안 체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아머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디도스(DDos) 공격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보호하는 구글 클라우드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구글라우드의 빅쿼리, 클라우드 로드 밸런싱 기능도 활용한다. 빅쿼리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완전관리형 데이터창고다.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한 많은 데이터를 빅쿼리에서 분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 로드 밸런싱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산해 특정 서버에 과도한 부하가 가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안정적으로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넷마블은 기존 API로 구현된 MBX 서비스를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기반 환경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상치 못한 외부 환경 변화가 있어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영민 마브렉스 플랫폼 개발실장은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은 빠르고 안전하며,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개발자들이 손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마브렉스의 가상자산 지갑, 오더북, NFT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차례대로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2017년부터 넷마블과 견고한 협업 관계를 쌓아왔다"며 "이번 협업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양사가 비즈니스를 확장하게 된 것을 시점으로 국내 각 업계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