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해선 선로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포획되기까지 약 4시간가량 열차 6대가 서행을 하는 등 지연 운행됐다.
13일 부산소방본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3분께 동해선 부전역 선로 부근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멧돼지 출몰 신고는 1시간 30여 분 뒤인 오전 6시 9분께 재송역 주변에서 다시 들어왔다. 소방본부가 재차 출동했을 때도 멧돼지는 사라진 뒤였다.
멧돼지 출몰 신고는 다시 1시간여 뒤인 오전 7시 48분께 동해선 벡스코역 일대에서 또 들어왔다.
소방과 경찰, 유해조수포획단은 멧돼지가 선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전동차를 타고 다니며 선로 일대를 샅샅이 살폈다.
이후 멧돼지는 신해운대역 해운대터널 진입부에서 포획단에 포착돼 오전 8시 43분께 사살됐다.
경찰은 3차례 신고 접수된 멧돼지가 동일한 멧돼지인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멧돼지 소동으로 동해선 상행선 2대와 하행선 4대가 서행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중 멧돼지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한 것은 아니어서 전체 열차가 안전을 위해 서행 운행했으며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