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 3년형 추가…전체 형량 26년

입력 2022-10-12 21:20
수정 2022-10-12 21:21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게 3년 형을 추가했다.

12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군정 법원이 이날 수치 고문의 부패 혐의 2건을 유죄로 인정해 각각 3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치 고문이 건설업자 마웅 웨익에게 55만달러(약 7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한 재판 결과다. 이로써 수치 고문은 전체 형량은 26년으로 늘었다.

군정 법원은 앞서 지난달 29일에 수치 고문과 그의 경제 자문이었던 호주인 경제학자 숀 터넬에게 공무상 비밀 엄수법 위반 혐의로 각각 3년 형을 선고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고, 이후 선거 조작과 부패 등 최소 18개 혐의를 적용해 수치 고문을 잇달아 기소했다.

수치 고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이 연이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형량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