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美 CPI 8.3% 넘으면 증시 5% 더 하락"

입력 2022-10-12 18:16
수정 2022-10-1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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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이상 오르면 S&P500지수가 5% 하락할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3일 발표되는 9월 CPI가 8.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8.3%였던 8월 CPI 상승률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JP모간은 또 9월 CPI 상승률이 8.1~8.3%로 나오면 S&P500지수가 1.5~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요컨대 9월 CPI가 8월보다 낮게 나오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돼 약세장을 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앤드루 타일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CPI가 시장 예상치인 8.1%를 넘어선 8.3%로 나오자 S&P500지수가 4.3% 하락한 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은 9월 CPI가 7.9% 아래로 나오면 S&P500지수의 3% 상승랠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PI 결과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봇)이 있을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확률은 80%가량이다.

투자자들은 명목 CPI보다 근원 CPI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9월에 6.5%(블룸버그)~6.6%(월스트리트저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6.3%였다.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나우 캐스팅’에서 9월 근원 CPI는 6.64%로 월가 전망치를 웃돈다. 6.5%로 연고점을 기록한 올 3월보다 높은 수치로, 이렇게 되면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잃게 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