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준법·ESG 경영 적극 지원"

입력 2022-10-12 17:43
수정 2022-10-13 01:2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회장 취임이 예고된 상황에서 삼성그룹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재건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이 위원장을 비롯한 2기 준법위 위원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비롯해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준법위와 이 부회장 간 면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선 2017년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이 그룹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준법위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도 “준법위에 대한 독립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 발표’ 당시 준법위 활동 방향인 준법 경영, ESG 경영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 간 면담이 성사된 건 작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