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이 13일 영국 출신 지휘 거장인 사이먼 래틀(사진)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공식 개관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2000년부터 22년간 서울 역삼동에서 공연장을 운영한 LG아트센터가 서울 마곡지구에 새롭게 건립한 복합 공연 시설이다. 2500억여원을 들여 4년6개월 만에 완공한 새 공연장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LG시그니처홀에서 열리는 개관 공연에선 영국 출신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지난달 1일 관람권 예매 시작 직후 전석이 매진되는 등 화제가 됐다. 개관 공연 판매 수익 전액은 신진 공연예술가 활동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사이먼 래틀은 LG아트센터 서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게 질투가 난다”며 “이 공연장의 탄생과 함께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관객에게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조성진은 “2011년 역삼동 시절 LG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좋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에 맞춰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연장의 건축 요소에 대해 설명하는 ‘건축 오디오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 등에 오디오 투어를 위한 QR코드를 설치했다. 오디오 가이드 내레이션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 배우 박해수가 맡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