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000가구 입주…부평, 인구 증가세 전환"

입력 2022-10-12 16:59
수정 2022-10-13 00:44
“십정동, 부평동, 청천동에 7000여 가구가 내년에 입주를 시작하면 부평 인구는 증가세로 전환될 겁니다.”

인천 부평구 인구는 2017년에 54만 명이었으나 올해 49만 명으로 줄었다. 신도시 조성과 원도심 재개발이 활발했던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으로 인구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부평구의 원도심 개발을 통한 인구 증가 효과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가 부평산업단지의 고도화, 청년창업 지원, 중심 시가지 재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족도시 구축에 필요한 인구 유입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사진)은 “부평산단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고도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의 꾸준한 유치로 산단의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부평산단은 2017년에 비해 생산액과 고용 인원은 줄었지만, 입주 기업 수는 900개에서 1700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규모 제조공장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다.

부평구는 부평산단의 변화 조짐에 따라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정과 공간, 장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차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이 지역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창업과 육성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부평11번가 사업’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2024년 완공 목표로 뛰고 있다. 부평11번가 사업은 부평역 등 중심 시가지를 활성화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다. 굴포하늘길(입체보행교), 도시숲 조성 등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10개의 단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하천 복원사업이다. 하천을 덮고 있는 지상 콘크리트(길이 1.5㎞)를 걷어내고 옛 물길을 되살려 휴식 및 산책 공간을 만들고 있다. 차 구청장은 “부평산단의 고도화, 첨단 기술기업 클러스터 조성, 중심 시가지 재생으로 부평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