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중구문화재단은 을지로의 예술공간을 연계한 전시회 ‘을지서비스센터’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공예술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을지로 3, 4가 일대에서 진행된다.
중구문화재단은 을지로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공간을 총망라해 전시 및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마켓, 공연 등 도심 속 종합 예술 축제의 장을 여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먼저 을지로 곳곳에 자리한 예술가들의 공간을 직접 보고 싶다면 ‘센터 투어’ 서비스를 추천한다고 했다. 구도심의 낡은 건물 사이에 둥지를 튼 예술가들의 터전과 작품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워크숍에 참여하면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각종 생활소품과 공예품 제작, 베이킹, 간식 만들기 등 14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오픈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예술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영화나 음악을 함께 감상하고 작가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디제이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이벤트도 있다.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을지로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을지로의 아트씬을 조명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덕화맨션의 최동준 디자이너 △김성진 스튜디오의 김성진 디자이너 △옻칠공방 꾸마의 임재린 작가 △이평의 문녕준 작가 △아트룸 블루의 김수빈, 주민준 배우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가들과 함께 네트워크 전시를 추진한다.
최근 을지로는 문화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공간, 작업실, 소극장 및 카페, 와이너리 등 새로운 문화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지역 예술공간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예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대표하는 조나단 프로프스키는 을지로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활동을 하여 주목을 받았다. 을지로 대표 공간 ‘신도시’는 2022 프리즈 아트페어의 파티 장소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