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공장 주차장에 2.5MWp 규모 태양광 설비 설치-연간 3,308MWh 재생에너지 생산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생산거점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11월에는 창원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패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총 4곳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는 최고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가입한 데 이어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지역사회를 포괄하는 전 가치사슬에 걸쳐 최종적 의미의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RE100에 가입했다. 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해 RE100 기준(2050년)보다 10년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회사는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 역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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