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중도 퇴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 "헌정 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여러분이 다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이라며 "결국 여러분의 거대한 물결에 정치권이 합류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우리 헌정질서는 대통령답지 못한 사람을 결국 국민이 바꿀 수 있게 열어두고 있다"고 탄핵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여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헌정 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어떻게 국회의원이나 된 사람이 그런 망발, 망언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헌정 질서를 흔들겠다는 얘기"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흔들겠다는 뜻으로 저희는 읽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 핵 위협이 저희의 눈앞에 있고 경제 복합위기가 민생을 굉장히 옥죄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발언들이 국가에, 국익에 그리고 우리 민생에 어떤 도움이 될지 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