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B7-H3' 항체에 대한 일본 특허를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B7-H3는 비소세포폐암 및 전립선암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암 조직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T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항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B7-H3를 표적으로 승인된 항암제는 없으며, 글로벌에서는 젠코와 다이이찌산쿄 등이 B7-H3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특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019년 5월 24일 국제 출원한 것이다. B7-H3 항체의 동물모델 내 항암 효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7-H3 항체를 활용하는 이중항체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대한민국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출원한 특허 등록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회사의 항체 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자 특허 취득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새로운 항암 표적을 모색하고,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B'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01'과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