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권하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북한에 핵 무장할 시간을 주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점점 과감해지고 우리나라의 전략 목표물에 대해 방향만 바꾸면 타격할 수 있다는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한미일 연합 방어 훈련으로 방어하고 있지만, 국민의 불안이 매우 높다"며 "이제 안보 책임은 정부와 여당이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치밀하게 준비,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국방위와 외통위에서 그런 사항을 점검해서 국민의 불안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성격에 대해선 정쟁보다는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모든 현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도 우리는 충실히 정책을 챙겼으면 좋겠다"며 "지난 1주간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당 의원님들은 우선 사용하는 언어나 피감기관을 대하면서 품격을 지켜주시길 다시 부탁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3국 동해 합동 훈련과 관련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자기들 집권 때는 실컷 욱일기 단 함정을 항구까지 정박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얘기하는 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현실 인식에 많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