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유플러스TV(U+TV)의 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유플러스TV 시청자가 느끼는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TV 홈 화면에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능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문형비디오(VOD) 포스터 이미지 화질 등을 개선했다. UI는 사용자가 앱을 쓸 때 보는 화면을 뜻한다.
공휴일 등 특별한 날에 맞춘 디자인을 유플러스TV 홈 화면 상단에 적용하는 ‘펀 UI’ 기능을 도입했다. 한글날엔 캐릭터가 훈민정음 창제를 상징하는 ‘나랏말ㅆㆍ미’ 팻말을 들고 있는 디자인을, 추석엔 보름달과 토끼 이미지를 표시하는 식이다. 공휴일에 새 UI를 우선 적용하고, 눈·비 등 날씨 변화에 따라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플랫폼들이 기념일마다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과 비슷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이용자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생일, 결혼기념일, 성년의날 등 기념일이 됐을 때 IPTV 화면에 맞춤형 축하 메시지를 띄우는 식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념일 디자인을 보려고 이용자가 매번 IPTV 앱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플랫폼처럼 날짜에 맞춰 화면 디자인이 바뀌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 프론트엔드 아키텍쳐(MFA) 기술을 개발했다. 한 앱의 사용자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여러 개 작은 단위로 쪼개 운영하는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하면 메뉴와 콘텐츠의 순서, 위치, 크기, 색상 등 화면 구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앱 업데이트 없이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VOD 콘텐츠의 포스터 이미지 화질도 개선했다. AI 딥러닝 기반 화질 개선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 데이터의 잡신호(노이즈) 등을 제거했다. 포스터에 나오는 사람 얼굴이나 의상의 윤곽선을 살리고 글자를 또렷하게 해 이용자가 보다 쉽게 콘텐츠 이미지를 알아볼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을 IPTV 서비스에 우선 적용한 뒤 모바일TV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유플러스TV의 리모컨 반응 속도와 화면간 전환 품질 등도 개선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홈서비스개발랩장(상무)은 “유플러스TV는 고객의 수요를 빠르게 반영하도록 MFA·AI 기술 등을 도입해 진화하고 있다”며 “TV 전원을 켰을 때부터 끌 때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감성 품질’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