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벌거벗고 황금 변기 위에…칠순 선물 '화제'

입력 2022-10-09 07:57
수정 2022-10-09 08:39

최근 70세 생일을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굴욕의 선물'이 화제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 전날 '벌거벗은 살인마'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등장했다.

해당 조형물은 푸틴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벌거벗은 채로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이 조형물의 목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Z' 모양의 목걸이가 걸려있다. 한 손에는 변기 솔이 들려져 있는 이 조형물 받침대에는 '벌거벗은 살인자(Naked Killers)'라고 적혀 있다. 이 조각상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라는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도 등장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의 생일을 조롱했다. 그는 폭발 사고로 불타는 크림대교 모습과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게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70세 생일 선물로 트랙터를 선물로 받았다고 전해진다. BBC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 선물을 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면서 벨라루스산 트랙터 상품권을 들고 왔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피라미드처럼 쌓은 다량의 멜론과 수박을 선물로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