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퇴출됐다.
지난 7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전날 오후부터 베트남에서 상영 중단됐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해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베트남 정부가 방영 중단을 요청한 것을 넷플릭스가 받아들이면서다. 작은 아씨들은 지난 5일까지만 해도 베트남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정보위원회는 '작은 아씨들' 3·8회에서 월남전을 왜곡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극중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사조직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이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고 언급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작은 아씨들'은 영화 '친절한금자씨'(2005)와 '아가씨'(2016) 등을 쓴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2021)를 연출한 김희원 PD의 합작품으로 가난하지만 우애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베트남 방송전자정보국의 요청에 의해 현지 방영이 중단된 게 사실"이라며 "논란을 빚어 죄송할 따름이다. 향후 콘텐츠 제작에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