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햄버거' 맘스터치 매각 내년으로…주관사 이례적 교체

입력 2022-10-10 10:25
수정 2022-10-12 10:23
이 기사는 10월 10일 10: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인 맘스터치 매각 작업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 초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주관사를 도이치뱅크로 다시 선정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원래 지난 7월 BoA메릴린치를 매각주관사로 선임했으나 최근 교체했다.

매각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맘스터치 지분 100%다. 맘스터치는 지난 3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케이엘엔파트너스는 2019년 창업주 정현식 전 회장으로부터 맘스터치의 경영권 지분 56.8%를 1938억원에 인수했다.

매각주관사 교체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매각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관사를 바꾸는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다. 게다가 맘스터치의 경우 프랜차이즈 매물로는 드물게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져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매물 중 하나였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수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 301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0%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44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내년 상반기 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김기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운용사다. 가야산샘물, 다이앤엠 등 9개 기업에 대한 투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맘스터치의 경우 매각 결과에 따라 케이엘엔파트너스의 업계 내 지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거래인만큼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프랜차이즈 투자 경험이 있는 MBK파트너스 등을 비롯한 국내외 사모펀드와 피자헛, 타코벨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다수 거느린 미국 기업 얌 등이 거론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