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속도 빨라지나…강남구 '재건축드림지원 TF' 출범

입력 2022-10-07 10:14
수정 2022-10-07 10:29

강남구가 ‘재건축드림지원 TF’를 지난달 30일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과를 운영함에 따라 긴밀하게 협업해 신속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지원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서 재건축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정비지원계획이다. 보통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5년 이상이 걸리지만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강남구는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신속하게 협업할 수 있는 TF를 꾸려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재건축드림지원 TF는 재건축사업과, 도시계획과, 공원녹지과, 교통행정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공무원으로 구성했다. 정비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수립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남구는 기대했다.

TF 안에는 재건축분야 전문가(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건축사 등) 20인으로 구성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이들은 재건축 정비계획 신속 추진을 위한 자문 및 신속통합기획안을 검토하고 주민의견 수렴 및 교육, 갈등 조정 역할을 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1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3곳, 전통시장 3곳을 포함해 총 85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대치미도, 압구정1∼5구역,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TF는 압구정아파트지구 등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노후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지원해 강남구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재건축드림지원 TF는 그동안 규제에 묶여 원활히 추진되지 못한 강남 재건축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며 “TF를 통해 재건축 사업에 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서울시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