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7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78억원에 이어, 1개월 만에 약 3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의지와 회사의 성장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해석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 상반기에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1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매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2022년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74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냈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차 투자유치 자금으로는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유통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차 투자유치 자금도 추가 GMP 생산기반 구축 및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 등 유·무형 자산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럽의 연구소 및 대형병원과 협력해 전임상 및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단계별로 국내 및 해외 거점에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부터 추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