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2 변리사] 젊은 변리사들이 대기업으로 가는 까닭은?

입력 2022-10-06 11:26
수정 2022-10-06 15:12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지식재산권 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 지식재산권, IP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효자 IP 하나 있으면 평생 먹고 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 ‘99초 굿잡’에서는 IP권리를 지켜주는 변리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변리사, 뭘 하는 직업일까
변리사의 업무는 크게 특허, 상표, 디자인, 실용신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식재산권 ip를 특허청에 출원/등록을 대신해주고 문제 발생 시 고객을 대리해 법정에서 싸워주는 일입니다.

변리사, 뭘 준비해야할까
업계에서는 변리사 시험이 이공계의 고시라 불릴 정도로 어려운 시험입니다. 민법을 비롯해 자연과학, 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 등을 공부해야 하고 해외 출원 등의 업무를 위해 영어도 필수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변리사,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우선 변리사 시험은 1년에 한 번, 상반기 1차, 하반기 2차로 치러집니다. 매년 200명 정도 합격하는데 최근 5년 간 합격률을 살펴보니 1차 약 20% 2차 18%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합격까진 평균 2~3년 정도 걸리는데, 사짜 직업 중에서는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변리사 시험 합격하면 어디서 일할 수 있을까
보통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면 예전에는 로펌이나 특허사무소로 취업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대기업으로도 많이 가는 편입니다. 이유는 기업의 연봉이나 복지혜택이 좋아 젊은 변리사들이 선호하는 분위기고, 경력이 쌓이면 개업도 하는데 개업은 영업이 생명입니다.

일의 난이도는 어떨까
의사 변호사 와 같은 다른 사짜 직업에 비해 업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특허나 상표가 출원될지 파악하고 등록하는 업무라 한 번 익혀두면 크게 변하지 않는 직업인데 반해 영업력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의 특허 분쟁 사례만 봐도 특허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기업은 엄청난 손실을 입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나 기술에 대해 늘 집중해야 합니다.

수입, 얼마나 될까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의 경우에는 억대 가까이 연봉을 받고 중소 특허사무소의 경우는 그것보다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개업을 하게 될 경우 수입은 천차만별인데 어느 정도 고정 고객이나 대기업과 연간계약을 맺을 경우 개인 연봉 으로 3~4억원 이상을 벌 수 있는 직업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어떨까
국내 특허/상표 출원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한국이 수출 중심 국가라 해외 출원 건수도 증가세입니다. 최근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인데 다만 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언제 특허 및 상표 자동화 기술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짜 직업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직업인 것만은 팩트입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