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지난달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방위사업청, 서구청과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방위사업청의 신속한 이전을 위한 신청사 건립, 1차 이전 등의 업무협조와 이주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023년 상반기에 지휘부를 포함한 일부 부서가 서구로 이전하고,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2027년까지 전체 부서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방사청 이전을 진두지휘한 이장우 대전시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청 대전 이전으로 대전시가 국방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방사청 이전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께 방사청 조기 이전을 위한 TF팀 구성과 이전 기본설계비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했습니다. 이에 지난 8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로 방사청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응답했습니다. 내년 초 방사청장과 지휘부(TF팀) 300여 명이 먼저 내려옵니다. 시는 방사청 TF팀이 업무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을 연말까지 재정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핵심 공약인 산업 용지 500만 평 조성은 잘 되고 있습니까.
“대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기업의 투자 계획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2 대덕연구단지 200만 평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100만 평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일반산업단지 100만 평을 결정했습니다. 또 글로벌 플랫폼 기업 유치 30만 평과 갑천변 지식산업센터 및 스타트업 타운 10만 평 조성 등도 선정했습니다. 대전이 대규모 산업 용지를 공급해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산업,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산업 중심도시로 재도약시키겠습니다.”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규모가 가장 큰 사업으로 보입니다만.
“지난 50년간 많은 성과를 낸 대덕특구의 과학 연구개발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업화하는 거점으로 한층 성장해야 할 시기입니다. 대통령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선 공약으로 유성구에 200만 평 규모의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할 것을 확정했습니다. 조성될 제2 대덕연구단지에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기능을 확장하고, 연구성과 테스트베드와 실증화 지원센터,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등을 설치해 세계적인 융복합 신기술 혁신지구로 만들겠습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이 궁금합니다.
“현 금융시장 체계에서는 대전시의 첨단 신산업과 신기술 산업 육성 및 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의 나노·반도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과 방산산업, 바이오헬스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사전 단계로 대전 투자청을 설립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남 청양(57)
△대전고, 대전대 행정학과
△이양희 전 국회의원 보좌관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대전시 동구청장(민선 4기)
△19~20대 국회의원(대전 동구)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