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될 예정인 연구결과의 초록 제목이 공개됐다. SITC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다. 올해 행사는 내달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온·오프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전일 밤 10시, SITC 발표 주제가 일괄 공개됐다. 여기에는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우선 지씨셀의 ‘AB-101’ 전임상 결과(데이터)가 내달 11일 포스터 형태로 발표된다. 협력사인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서다.
발표 제목은 ‘혈액 및 고형암에서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증폭제로서의 동종 제대혈 유래 자연살해(NK) 세포 요법 ‘AB-101’에 대한 평가’다.
AB-101은 지씨셀의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2019년 아티바에 기술을 이전해 현재 아티바가 재발 및 난치성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미국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단독요법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의 두 가지 방식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다.
아티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ADCC 기전을 가진 AB-101의 치료제 활용 데이터를 보여준다. ADCC는 면역세포가 암세포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면역반응이다. 또 리툭시맙 이 외의 광범위한 항체 조합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난치암인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에서 키트루다와 ‘NT-17’의 병용 임상 1·2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한다. 발표의 제목은 ‘과도하게 사전 치료된 전이성 간암, 면역학적으로 차가운 MSS 대장암 및 췌장암에서 장기 지속형 인터루킨7(IL-7)인 NT-17과 펨브롤리주맙의 CD8 T세포 증폭 효과’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은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는 성과가 없는 암종이다.
포스터 세션에서 4건의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도 소개한다. 임상 데이터로는 교모세포종 임상 1·2상(NIT-107)의 1상 데이터와 함께 두경부 편평세포선암 치료제 1상(NIT-115) 설계(프로토콜) 및 개발 현황을 공유한다.
전임상 연구 중에는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피부암 임상과 함께 NT-I7 및 T세포 인게이저 병용 임상이 포스터 세션에 선정됐다. T세포 인게이저는 T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지니너스가 간암 환자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발표 제목은 ‘선별된 세포 독성 종양침윤림프구(TIL)의 T세포 수용체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신항원 예측’이다.
일반적인 세포실험(in vitro)과 다르게 실제 간암 환자에서 유래한 혈액으로 세포실험을 수행해 그 면역반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CD30’ 공동자극 도메인(co-stimulatory domain)을 포함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발표 제목은 ‘CD30 유래 공동자극 도메인을 함유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의 T세포 증가 효과 및 항종양 효능’이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hSTC8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4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hSTC810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 ‘EU103’의 비임상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