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6일 공개됐다. KT 계열사인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지니뮤직이 공동 기획한 첫 번째 오디오 드라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위안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오연서가 사람과 책, 커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서점 주인 ‘이영주’를, 배우 이수혁이 서점 단골이자 스타 작가인 ‘현승우’를 연기했다.
오디오 드라마는 편당 10분가량, 총 15편으로 구성됐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날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김태형 밀리의 서재 김태형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밀리의 서재에서 탄생한 베스트셀러를 주연급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니뮤직과 머리를 맞대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만든 첫 번째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엔 KT와 지니뮤직의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주연 배우를 포함해 총 15명이 출연하는데, 9개 배역은 인공지능(AI)이 맡았다. 사람이 표본이 될 목소리를 녹음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녹음하지 않은 문장까지 구현해 드라마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수 윤도현의 목소리도 AI가 담당한 배역 중 하나로 등장한다.
동명의 원작은 지난해 밀리의 서재를 통해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공개됐다.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종이책으로도 출간되며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창작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