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 대응 조치로 발사했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낙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무-2와 무관한 LIG넥스원으로 불똥이 튀었다. 주가까지 출렁이자 이 회사는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장중에 6.2%(5900원) 떨어진 8만9100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내려간 배경으로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가 거론된다.
군에 따르면 한·미는 전날 심야부터 이날 새벽까지 북한의 IRBM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사격에는 한국군 현무-2C(사거리 1000㎞)와 에이태큼스(ATACMS·사거리 300여㎞) 2발, 주한미군의 에이태큼스 2발 등이 동원됐다. 한국군의 현무-2C를 사격하고 이어 나머지를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심야 시간에 현무-2C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인근 기지 내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무-2C는 한화 방산 부문이 생산 중이다. LIG넥스원과는 무관하지만, 시장이 움직인 것이다. 회사로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자 LIG넥스원은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LIG넥스원은 현무-3 순항미사일을 개발 생산 중이다.
현무 미사일은 대한민국 국군의 주력 미사일 체계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