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돈스파이크 안타까워…마약중독자, 범죄자 아닌 환자"

입력 2022-10-04 16:55
수정 2022-10-04 16:56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를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됐다.

김부선은 지난달 29일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도) 오래전에 마약을 했었다. 40년도 더 됐다"며 "서울에 와서 부유층, 특수층 자제들, 선배들하고 우연히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실제, 김부선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총 5차례 마약을 복용한 전과가 있다.

이어 김부선은 "마약이 그렇게 무섭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영혼도 다치고 재산을 탕진한다"며 "엄마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돈을 주고 날 지원해주면 스타가 될 거라고 그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부선은 "처음 적발됐을 때 바로 교도소로 보내지 않고 정부에서 (마약을) 끊을 수 있도록 병원을 보내줬다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고독하게 지내지 않았을 텐데"라며 "당시, 같이 (마약을) 했던 특수층 자제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난) 너무 괴로웠다. 의지가 아니어도 몸에서 마약을 원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돈스파이크도) 전과가 있더라. 안타까웠다. 마약중독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지 범죄자는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한다. 도취감, 행복감이 너무 강해서 끊을 수가 없다. 나도 완전히 끊는데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나라에서 (마약사범의) 치료를 도와 완전히 끊게 해서 사회로 복귀시켰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여성 접객원 등과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