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업 핀텔이 고해상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스마트 시티 산업과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김동기 핀텔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15년에 설립된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전문기업이다. 기존의 영상분석 기술과 달리 화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원본 영상 그대로 분석할 수 있는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가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AVAX(Advanced Video Analytics eXperience)와 PREVAX(Precise Video Analytics eXperience) 등의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수년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솔루션 핀텔 넷(Pintel Net)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핀텔 넷은 픽셀 손실 없는 영상분석은 물론 GPU 없이 객체 검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김동기 대표는 "기술력과 시장 환경에 힘입어 내년에는 확실히 흑자전환을 하고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95%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정부 및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핀텔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 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구축을 실현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기반의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서 횡단 보행자 및 교통 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 교차로 실증테스트를 마쳤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교통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핀텔은 최근 3개년(2018~2021년) 연간 매출 성장률 101%를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82억원, 2022년 상반기 매출은 4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잔고 52억원이 이월됐고 3분기에는 매출 목표 대비 70%가량의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액인 18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시티 관련 정부 예산 중 첨단도로교통체계 분야만 2025년까지 약 3조8000억원이 계획된 만큼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핀텔의 고(高)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핀텔은 스마트 교통 분야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토대로 보안, 국방, 리테일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주택 스마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한 기업과 소비자를 동시 고객으로 삼는 거래(B2BC) 사업 추진과 함께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요 도시 AI신호 최적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구독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핀텔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150억원~1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매출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구주매출이 이슈가 되고 있는 반면 핀텔은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총 200만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김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7.79%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995만7595주)의 28.36%에 해당하는 282만2350주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에 따라 유통물량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핀텔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500~8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10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1부터 12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로지능화 사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의 중심에서 세계로 도약하는 핀텔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