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플랫폼 사용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결제 플랫폼인 ‘신한플레이’와 자동차 종합 플랫폼 ‘신한마이카’, 온라인 직영몰 ‘신한카드 올댓’은 통합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편의성을 앞세워 전통 금융권에 진출한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세 플랫폼을 합산한 통합 MAU가 101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768만 명에서 약 32% 증가한 수치다. 결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적용한 신한플레이의 MAU는 760만 명으로 작년 말 대비 26.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내놨던 신한페이판에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홈화면 에지 패널로 결제되는 ‘셰이크&슬라이드’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제휴사 통합멤버십과 월렛 서비스, 맞춤형 콘텐츠를 적용하면서 사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신한마이카는 신차·중고차 구매 정보와 자동차 수리 견적 비교 등 이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작년 대비 65.5% 증가한 160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카드사 쇼핑 플랫폼 중 유일하게 비회원에게 오픈한 개방형 플랫폼 신한카드 올댓은 작년 대비 약 27% 성장한 90만 명을 확보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카드업계의 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빅테크의 진입으로 급변 중인 지불결제 시장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에서 디지털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금융상품과 간편결제 부문의 디지털 커버리지(총 신규거래 건수 대비 디지털 신규거래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65.6%, 25.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7.7%포인트, 2.4%포인트 늘었다.
신한카드는 2025년까지 통합 멤버십 3500만 명, 통합 MAU 2000만 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산 45조원, 디지털 금융의 영업이익 기여도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당초 올해까지 목표로 삼았던 통합 멤버십 3000만 명, 자산 40조원(MAX 2023)은 연내 조기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