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림세…휘발유 7개월만에 1700원 아래로

입력 2022-10-01 09:53
수정 2022-10-01 09:54
국제 유가 하락세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약 7개월만에 리터(L)당 1700원 아래로 떨어졌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월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7원 L당 1704.9원으로 집계됐다. 일일 단위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L당 1698.78원을 나타냈는데, 약 7개월 만에 17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월9일(1697.01원) 이후 처음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3원 내린 1772.8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6.4원 하락한 1646.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제일 낮은 주유소는 경북 칠곡군의 한 알뜰주유소이며 1517원이었다. 경북 칠곡군의 SK에너지, 에쓰오일 주유소 가격은 1518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71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78.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주보다 18.6원 내린 1836.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경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유소는 경남 김해시의 GS칼텍스 주유소와 SK에너지 주유소로 1679원에 경유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9달러 내린 배럴당 85.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7달러 내린 배럴당 87.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2달러 내린 배럴당 119.5달러를 각각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인하 효과가 미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