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디션(DCION)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내집마련 특화 자산 트레이닝 플랫폼 ‘지베이블’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서현 대표(23)가 2022년 8월에 창업했다.
“혼자 운동하기 힘들면 헬스 PT를 찾죠. 지베이블은 자산관리 PT 서비스입니다.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인 ‘관리’를 사이클의 형태로 풀어낸 서비스입니다.”
PT를 처음 받을 때 인바디를 체크하고 바디 쉐이프의 목표를 설정하듯 지베이블은 사용자의 내집마련 가치관과 자산현황을 검토하고 이에 맞는 목표를 잡는다.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소비,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 관련 사이클이 추천된다. 정 대표는 “1주부터 최대 1달까지 본인에 맞는 사이클을 선택할 수 있다”며 “사이클을 달성할 때마다 코인을 제공해 심리적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재학생인 정 대표는 지베이블의 강점으로 “팀원 모두가 대학생이라 사회초년생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는 것”을 꼽았다.
“불과 2년 전까지 주식과 채권의 차이도 몰랐습니다. 바뀌기 시작한 건 창업 준비를 하면서였습니다. 창업할 때 돈 핑계를 대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돈을 사랑해 내 편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자산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저 말고도 주위에 자산관리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았죠. 그래서 금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베이블은 돈 관리가 재밌는 디지털 서비스입니다. 자산관리와 함께 내집 마련을 사회초년생부터 준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돈에 의해 인생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목표에 맞게 돈이 움직이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4월에 ‘금융 습관 만들기 챌린지’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사용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진행했던 챌린지 중 ‘감정저축 챌린지’로 화날 때마다 4444원 모으기, 행복하면 777원 저축하기와 같은 미션이 부여된 챌린지가 있었습니다. 이때 참여한 사용자가 디션 덕분에 돈 관리가 재밌어졌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창업을 시작한 이유가 보이는 순간이라 더욱 보람을 느꼈습니다.”
디션은 스타트업 비즈니스 컨설팅 경력을 가진 정 대표와 UX 총괄 경력을 가진 프로덕트 최고책임자(CPO),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 경력을 가진 자산 담당 매니저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디션은 자산현황에 상관없이 맞춤형 돈 관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지베이블 서비스를 통해 돈에 의해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삶에 맞게 돈이 움직이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사업 : 사회초년생을 위한 내집마련 특화 자산 트레이닝 서비스 ‘지베이블’
성과 : 방문자 대비 실구매율 75%의 MVP 운영, 금융 챌린지 평균 완주율 87%, 랜딩페이지 오픈 이틀만에 유저 364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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