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모기업인 아주산업을 건자재와 투자 부문으로 인적 분할한다. 레미콘, 정보기술(IT), 투자, 부동산 분야의 그룹 계열사를 인적 분할한 두 회사를 중심으로 재편해 전문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아주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존속법인인 투자 부문 ㈜아주와 신설법인인 건자재 부문 아주산업㈜으로 인적분할한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아주그룹은 그룹 모회사 격인 아주산업(레미콘)을 주축으로 건자재 계열사인 브이샘과 아주지오텍, 금융 계열사인 아주IB투자, 자동차 유통 분야인 아주오토리움과 아주네트웍스, 투자 계열사인 아주컨티뉴엄, IT 계열사인 아주큐엠에스와 코그넷나인 등 47개 계열사가 구성하고 있다.
그동안 고(故) 문태식 아주그룹 창업주 장남인 문규영 회장(사진)이 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원톱 역할을 맡아왔다. 앞으로는 아주산업과 아주의 투톱 체제로 바뀌게 된다. 아주산업은 레미콘사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상일 대표가, 아주는 한국IBM 출신인 유재형 대표가 맡고 있다. 문 회장의 장남인 문윤회 대표는 아주컨티뉴엄을 이끌고 있다.
아주그룹 측은 “아주산업은 건자재 사업 부문에 집중해 핵심사업의 집중투자 및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