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프사' 부담스럽다면…"나만의 버추얼 페이스 만드세요"

입력 2022-09-30 08:57
수정 2022-09-30 16:53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은 세계 최초로 가상 얼굴 앱 '베리미(VeryMe)'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베리미는 라이언로켓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의 얼굴에 기반해 나만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앱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내 얼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 얼굴을 통해 '나'를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다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의미에서 '베리미'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베리미를 이용하면 누구나 단 몇 초만에 자신과 다른 모습의 가상 얼굴을 만들고, 자유롭게 창작자로 활동 할 수 있다. 내 얼굴을 유명 가수, 배우 등 타인의 얼굴로 바꾸는 것이 아닌, 자신의 얼굴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버추얼 페이스로 변환해주는 '페이스 포밍'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점 운영 기간에는 이용자 모두 무료로 베리미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스토어에서 베리미 앱을 다운로드 후 접속한 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사진 속 얼굴과 베리미만의 고유 가상 얼굴 데이터가 합성된 다양한 버전의 가상 얼굴이 생성된다. 여러 후보군 중 원하는 '베리미 페이스'로 프로필을 생성한 후 사용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 또는 영상을 앱에 업로드하면, 최종 선택한 '베리미 페이스'가 나타난다.

버추얼 페이스 결과물은 이미지, 동영상 등 이용자가 원하는 파일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저작권을 가상 얼굴을 선택한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만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개인 SNS에서도 제한 없는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용자 간의 버추얼 페이스가 유사하게 만들어지지 않도록 가상 얼굴 생성 과정에서 기존 다른 사용자가 보유한 베리미 페이스와 유사도가 높게 측정될 경우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해 차별화했다.

회사 측은 '본인'만의 얼굴을 촬영하고, 콘텐츠로 업로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인의 얼굴정보를 무단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베타 버전을 거쳐 개인 기기와 이메일 인증 절차 등 검수 엔진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앞으로도 건강한 서비스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베리미 이용 윤리 강령 내용은 베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이언로켓은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증강현실(AR)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라이언로켓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IT 전시회 'IFA 2022'서 베리미를 최초로 공개했다. 다양한 인종의 가상 얼굴 데이터를 보유해 인종에 구애 받지 않은 자연스러운 베리미 구현물로 세계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10월에는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 'GTIEX'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오직 개인을 위한 버추얼 페이스 앱은 베리미가 세계 최초인 만큼, 가상 얼굴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얼굴로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베리미가 버추얼 페이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AI 대중화의 대표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