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자작극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6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단 89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중 범행을 기획한 주범급 피의자 5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충남 일대를 오가며 총 37회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7개 보험사로부터 총 6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유 차량과 렌터카를 이용해 자기들끼리 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사고 차량에 탑승한 인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부풀리기도 했다.
피의자 일부는 도박판 등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고, 이후 각자 지인을 끌어와 대규모 사기단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는 30일 오전 이들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보험사기에 악용될지 모르고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70여명은 선처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