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병주 시립도서관 설계안 확정…2027년 준공 목표

입력 2022-09-29 17:40
수정 2022-09-29 17:41


서울시는 서대문구에 들어서는 시립 김병주 도서관 국제설계공모 결과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작년 8월 총사업비의 절반인 300억원을 기부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새 시립도서관을 김병주 도서관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김병주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 근린공원 인근 3486㎡ 부지에 총면적 9000㎡ 규모로 건립된다.

당선작은 총 90개의 공모작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설계안은 '공원 속 도서관'을 콘셉트로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지어진다. 건물 외벽에는 목재 이중외피를 입혀 자연 친화적인 느낌뿐 아니라 일사량을 조절하고 소음을 차단한다.

서고는 자동화하고,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 전시관처럼 활용한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찾아주는 모습을 외부에서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다. 로비에는 미디어 전시벽과 책카페를 갖춘 개방형 공간이, 옥상에는 '별빛 시네마'를 콘셉트로 한 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2월까지 도서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립 김병주 도서관은 서울에서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립도서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