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잔여 공적자금 상환을 끝냈다.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수협은행의 경영 독립성이 한층 강화되고, 본업인 어업인 지원 수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잔여 공적자금 7574억원을 예금보험공사게 국채로 지급해 상환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인 2001년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이후 21년 만이다.
수협중앙회는 2016년 말 신용사업부문을 수협은행으로 분리·독립시키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 이후 수협은행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해왔다.
당초 계획은 2028년까지 공적자금을 분할 상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은행의 수익을 공적자금 상환에만 쓰는 것이 어업인 지원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이 내부적으로 커지면서 상환 시점을 6년 앞당겼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공적자금 상환을 완료해 중앙회는 어업인 지원과 수산업 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며 "수협은행의 경영 자율성과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