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콩고민주공화국 농업개발부 장관,지구촌생명재단 및 케이씨디글로벌 컨소시엄과 '국가 개발 전략적 사업 계약' 체결

입력 2022-09-29 17:04
수정 2022-09-29 17:17

(최근 공고민주공화국 정부 관료들이 방한해 농촌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국가 개발 전략적 사업 계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한상민 케이씨디글로벌 대표, 진성배 지구촌생명재단 이사장, 루보타 프랭코이 무숨바코 콩고민주공화국 농업개발부 장관, 한상희 KTC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지구촌생명재단 제공)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고위 관료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정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루보타 프랭코이 무숨바코 농업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농업개발부의 거의 모든 부서 책임자들이 총동원됐다. 지난 2일 67차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농촌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국가 주요 사업을 곧바로 실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절단의 특징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닌 비영리 재단법인 지구촌생명재단(이사장 진성배)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구촌생명재단은 케이씨디글로벌과 함께 지난 3 년간 아프리카에서의 우물 파기, 아프리카 동생 만들기 사업 등의 민간 활동을 해왔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국영 전력회사 전력 장비 공급 및 초등 교육 시설 개선 사업을 비롯해 보건, 의료, 복지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을 여러 차례 추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많은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료 및 공기업 임원을 초청해 한국의 기술과 제품, 다양한 방법의 협력 관계를 제안하고 실현하는 등 콩고민주공화국을 국내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콩고민주공화국 농업개발부 장관 사절단을 통해 협의된 사업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럽과 중국의 독무대였던 아프리카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진출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향후 10년간에 걸쳐 500만 가구 주거 개선 사업을 중심으로 태양광을 이용한 중·대형 발전소와 가로등 사업 등을 실시한다. IT(정보기술)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 등을 자국으로 이전해 콩고민주공화국 자체의 브랜드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단순 제품과 기술 분야는 건축 자재, 드론, 농업 관련 기술 및 제품, 그래핀을 이용한 의류 등이다. 협약서를 맺을 업체만 5개 회사다. 전체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루보타 프랑코이 무숨바코 장관의 보고를 받은 치세케디 대통령은 양국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관련 고위 관료를 빠른 시일 내 한국을 찾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세케디 대통령 정부는 새로운 정책인 국민의 기초 생활권 육성을 위한 사업을 위주로 한 계약을 지난 28일 체결한 뒤 조속히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