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은 29일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AT-101’의 임상 초기 진행 과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했다.
앱클론은 지난해 12월 AT1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 초기 단계에서 가장 적은 용량의 AT101을 투여한 혈액암 환자 다수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다만 임상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설명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AT101의 임상 1상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임상 결과는 연구진과 함께 통계학적 분석 및 연구를 거쳐 학회나 학술지 등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앱클론은 주주들의 임상 진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임상 진행에 대해 사실과 다른 추측성 정보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초기 진행사항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종서 대표는 "통계적으로 확실한 숫자에 도달하기 전까지 임상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하지만 임상에 대한 근거 없는 풍문이 구체적으로 떠돌고 있어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T101은 앱클론이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D19’ 표적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킴리아’와 ‘예스카타’ 등 기존에 승인된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생쥐(마우스)에서 유래한 ‘FMC63’항체를 사용한다. AT101은 CD19의 새로운 부위(에피토프)에 결합하는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다.
앱클론은 또 이날 쿼드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신한캐피탈로부터 총 220억원의 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 발행대금이 납입됐다고 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며 "CAR-T 치료제의 임상 진행과 상업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중국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AC101'의 중국 임상 2상 결과와 글로벌 임상 진행 계획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등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