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석촌호수 명물'…초대형 러버덕이 떴다

입력 2022-09-29 11:45
수정 2022-09-29 11:46
2014년 한 달 동안 석촌호수에 480만명(송파구청 집계 기준)을 끌어모은 '러버덕'이 돌아왔다.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 작가 로렌타인 호프만이 8년 전보다 더 큰 18m 높이 초대형 러버덕을 주축으로 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선보인다.

롯데월드타워는 29일 서울 잠실로 석촌호수 동호에서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 기념식을 개최했다.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를 진행한다. 러버덕은 2007년 시작된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약 20년간 전 세계 16개국을 순회하고 있다. 2014년 석촌호수 전시 당시 한 달간 관람객 약 480만명을 모으며 화제를 낳았다.

올해 행사 기간 석촌호수에 뜬 대형 러버덕의 크기는 높이 18m·가로 19m·세로 23m로 8년 전 러버덕(높이 16.5m·가로 16.5m·세로 19.2m)보다 한층 덩치를 키웠다. 이와 함께 1.4m 크기의 레인보우덕·해골덕·드라큘라덕·고스트덕 등 핼러윈 콘셉트의 러버덕도 전시된다.


러버덕을 제작한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는 "2014년 당시 많은 환대를 받아 이번에 다시 한번 전시를 제안 받았을 때도 망설이지 않고 즉시 '좋다'고 대답했다. 관람객이 다시 한번 좋아해줄 지 우려했는데 전날 저녁 현장에 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최근 태풍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 (러버덕) 작품이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쇼핑몰 입구부터 전면적으로 러버덕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팝업 매장을 열고 행사 기간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 스탬프랠리 포토존 이벤트를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도 병행한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롯데백화점(잠실점) 역시 구매금액별 러버덕 굿즈(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8년 만에 러버덕을 다시 선보이게 돼 기쁘다. 세계 최초로 핼러윈 콘셉트의 러버덕 친구들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