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개입에 훈풍…나스닥 2.05%↑[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9-29 07:13
수정 2022-10-14 00:02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다소 진정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한 여파로 일제히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포인트(1.88%) 오른 29,683.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75포인트(1.97%) 상승한 3719.04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13포인트(2.05%) 오른 11,051.64로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나 이날 20bp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이상 밀린 4.13% 근방까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BOE의 국채 매입 등 정책 대응이 발표된 데 힘입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자 상승했다"며 "특히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고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환과 채권시장의 되돌림이 급격하게 유입되며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생산 증대 계획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1.27% 하락했다. 최근 아이폰14 프로 중심으로 수요 증가 기대가 높아 시장에서는 생산량 증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시장 기대를 약화시킨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임상에서 인지 기능 저하를 27% 감소시켜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9.85% 급등했다. 일라이릴라(7.48%), 알렉터(11.78%), 어큐멘(103.83%) 등 알츠하이머 관련주 대부분 동반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아틀란틱이 광고 기반 저가 상품이 몇 달 안에 출시될 것이며 이로 인한 실적 호전이 기대된며 비중 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9.29% 상승했다. 디즈니(3.70%), 콤캐스트(2.97%), 아마존(3.15%) 등 스트리밍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