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기시다 면담…"강제징용 해법 찾자"

입력 2022-09-28 17:52
수정 2022-09-29 02:11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법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윤석열 정부는 한·일 관계를 조속하게 개선하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해 한국 측이 조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면담 후 브리핑을 통해 “한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해 한·일 관계 개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며 “회담의 성격상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았지만 중요한 사안인 만큼 양측 간 최선의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미팅에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양국 외교 장관이 한·일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 양국 협의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두 정상이 양국 외교 장관에게 뭔가 솔루션을 찾아냈으면 좋겠다는 것을 요구했으니까, 그 정도 단계”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