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필요성 약화…SK바사, 폐렴구균백신 개발 재개 기대"

입력 2022-09-28 08:10
수정 2022-09-28 08:11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외의 임상 개발 또는 사업 전략이 주가 반등의 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 최고 권위의 의학잡지 NEJM에는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됐다고 했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부스터샷은 매년 1회 이하로 권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외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제공돼야 한다고 했다.

논문은 풍토병(엔데믹) 시기의 부스터샷은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보다는 중증 진행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에 의해 생성되는 T세포가 중요하다고 했다. T세포는 감염세포를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방 역할을 하는 중화항체 생성량에 초점 맞춘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모멘텀 위주의 노바백스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수 대비 하락해, 팬데믹 이후 최저점에 도달했다"며 "이는 백신 필요성 약화와 바이든의 엔데믹 전환 언급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전망 대비 코로나19 백신 매출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확진자 증감에 따라 널뛰기했던 주가의 변동성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반등 모멘텀은 코로나19 백신 이외 임상 개발 또는 사업 전략"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개발로 지연됐던 폐렴구균백신의 개발 재개를 기대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백신의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폐렴구균백신 시장은 2021년 65억달러, 2026년 88억달러(약 12조원)으로 절대 규모와 성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