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의 미국법인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로닝에이아이를 통해 실시간 모기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27일 선보였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확인하기 위해 △소득 유형 △신용점수 △직장 정보 △구매 목적 △주택 유형 △대출 금액 등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 담당자가 대출 회사의 시스템에 고객의 정보를 입력하고 금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3일이 소요됐다. 단순히 확인만 하고 싶어도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얘기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모기지 금리를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이 있어도 중개인 등이 제시하는 고금리 대출을 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해빗팩토리는 고객 입장에서 최적의 대출은 ‘본인의 상황에 맞는 금리 수준부터 수수료, 총 이자 비용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객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실시간 대출 금리 안내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엔진을 활용해 10초 만에 대출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 주류 은행과 렌더사가 제공하지 못하고 있던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빗팩토리 공동대표이자 로닝에이아이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동익 대표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금리 정보를 안내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며 “기술적 난도가 높았지만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구현하는 과정이 매우 뜻깊은 여정”이라고 말했다.
해빗팩토리는 2016년에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2021년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7월부터 매출 발생 기준으로는 월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해빗팩토리 미국법인의 로닝에이아이 서비스 중개액은 올 8월 기준 280억원에 이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