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보안칩 전문 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PQC PUF-eSIM(퍼프 e심)’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커넥티드카, 로봇 등 e심을 쓰는 사물인터넷(IoT) 단말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하드웨어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을 적용한 e심에 PQC를 결합했다. 국내 첫 시도다. PUF는 반도체에 난 흠집을 활용하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 기술이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미세한 구조 차이를 바탕으로 난수 보안키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반도체 칩의 세부 구조를 알아도 개별 공정 편차까지는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암호키를 복제하기 어렵다. PQC는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암호 기술을 뜻한다.
PQC와 PUF 기술을 결합하면 보안키와 인증서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PQC 퍼프e심을 적용한 서비스 플랫폼은 더욱 강력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차량에 이 e심을 쓰면 탑승자별 개별 인증 등을 통해 특정 기간·조건에 따른 개인화 구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차량 내 화상 회의 때도 참석자 개별 인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PQC 통합 인증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