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일본 여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 빗장을 걸어 잠갔던 한국과 일본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해제와 개인 여행 허용 등 본격적인 일상 회복 조치가 시작되고 있어서다. 김포국제공항에 출발·도착하는 한-일 노선은 공사 경영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수입원이기도 하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주요 간부진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항 당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다음 달 11일부터 개인 여행 허용, 무비자 입국 제한 철폐 등 하늘길 빗장을 푸는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윤 사장은 26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공항빌딩(주) 타카시로 이사오 회장, 요코타 노부아키 사장과 김포-하네다 노선 증편을 통한 수요회복과 김해-하네다 노선의 신규 개설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예약이 폭증하는 방한·방일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코로나 이후 중단된 직원 교류를 복원할 것과 연례 교류 행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여행업협회 코야노 요시헤루 부회장도 만났다. 코로나로 위축된 한일 양국 관광시장 복원을 위한 방안과 특히 최근 한류열풍을 이용한 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한일 관광수요를 회복하는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김포-오사카 노선 재개 협력을 위해 오사카 간사이공항 브노아 흘로 공동대표와 만나 노선의 조속한 복항과 지방 공항발 오사카 노선의 증편 운항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
간사이공항을 허브로 하는 일본 대표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과 오사카발 항공노선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상품개발, 홍보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일본의 전면적인 입국 제한 완화 기조에 맞춰 한일노선 증편, 신규노선 개설을 위해 일본 공항 당국과 항공사, 여행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 방한 여객을 최대한 끌어 올려 국제선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일본노선 이용객은 총 711만 명으로 도쿄(하네다) 205만 명, 오사카(간사이) 227만 명, 도쿄(나리타) 93만 명에 달한다.
공사는 일본의 무비자 개인 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9월 현재 9만 명 수준인 일본노선 여객 규모를 연말까지 약 70만 명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