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은 최근 네이버제트, 크래프톤, 스노우로부터 총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주도하에 크래프톤, 스노우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제트, 크래프톤, 스노우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육성에 적극적이다. 투자가 이어져야 웹 3.0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시나몬 관계자는 “사업 시장성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나몬은 이전에도 네이버웹툰, 알토스, 컴퍼니케이, 데브시스터즈, 글로벌브레인 등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시나몬은 현재 개발 중인 3차원(3D) UGC(유저창작콘텐츠) 플랫폼 ‘시네브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네브이는 급속도로 진화 중인 최신 3D 기술력을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1인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영상 제작 플랫폼이다. 시나몬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시각효과(VFX), 애니메이션, 게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추진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시나몬은 2019년 네이버웹툰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비주얼 게임 ‘메이비’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경험과 노하우도 이번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나몬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시네브이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 시장이 양과 질적으로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